전남 진도 동석산. 낮은산은 있어도 쉬운산은 없다. 낮지만 위엄넘치는 산.

진도 동석산 세방낙조 산행코스:
하심동마을→종성교회옆→암릉→칼바위능선(우회)→동석산 정상→큰애기봉전망대→세방낙조.
5km(5시간)

 

낮은산은 있어도 쉬운산은 없다. 낮지만 위엄넘치는 진도 동석산

 

 

산행일지. 전남 진도 동석산. 낮은산은 있어도 쉬운산은 없다. 낮지만 위엄넘치는 산.

22.01.23

 

그리움 한 자락 담고 사는 것은 그만큼 삶이 넉넉하다는 것이다. 그립거든 그리운 대로 받아들이자. 마주 보고 있는 산도 그리울 때는 나뭇잎을 날려 그립다 말을 하고 하늘도 그리우면 비를 쏟는다.

 

우리는 사랑을 해야 할 사람이다 그립거든 그리운대로 사랑을 하고 생각나면 생각나는 대로 받아드리자 가슴에 담긴 그리움도 아픔이 만든 사랑이다. 가슴에 담고있는 그리움을 지우려 하지 마라. 지운만큼 지워진 상처가 살아나고 상처에는 아픈 바람만 더 아프게 분다.

 

그리울때는 무얼해도 그리울때는 하던 일을 잠시 내려놓고 그리워하자. 가벼운 마음으로 사는 맛을 느낄 수 있게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그리워하자. 그게 우리가 살아가는 길이고 그게 우리가 해야 할 사랑이다.

 

-윤보영의 시 중-

 

진도 동석산 세방낙조 산행코스:
하심동마을→종성교회옆→암릉→칼바위능선(우회)→동석산정상→큰애기봉전망대→세방낙조.
5km(5시간)

 

 

 

 

 

전남 진도 동석산

 

'윤보영 시'처럼 동석산은 그리움으로 남아 있었다. 진도 동석산(童石山)219m 이게 얼마만인지.

 

아찔한 바위봉우리들이 연달아 이어지는 암릉을 타고 넘는 재미가 남다른 곳이다. 이곳은 분명 초보자에게는 버거운 산길이다. 하지만 거친 바위 능선과 바다에 물든 짙은 가을 정취를 즐기고 싶다면 진도 동석산을 추천한다.

 

진도 운림산방(雲林山房)에 남농(南農)허건(許建)선생님이 살아계실 때, 선생님 찾아뵙고, 동석산을 올랐었다. 그때는 산행이 아니고 그냥 신기하고 궁금해서 올랐었다. 그리고 산을 즐기면서는 동석산은 늘 그리움으로 남아있었다.

 

남농(허건) 선생님은 소치(허련) 미산(허형)을 거쳐 3대로 남종화의 대를 이어온 한국 화단(畵壇)의 큰 거목이셨다. 지금은 4대(임전)허문. 5대(소정) 오림으로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4대부터 직계는 아니다.

 

 

 

전남 진도 동석산

산은 낮고 진도는 멀고 또 멋모르지만 한번 가봤다는 이유로 그세월이 어느새 벌써 어언 34년이 훌쩍 넘었다.

 

일출도 좋지만 특히 '세방낙조'는 기상대에서 한국에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늦게 산행 시작해서 일몰을 감상하고 귀가하면 좋지만, 날씨도 흐리고 우린 또 귀가해야 할 거리가 멀어 일몰까지 보지는 못했다.

 

진도는 여행겸 가기 좋은곳이다. 낮은산들이 많고 예쁘고 아름다운곳들이 많다.

 

 

블로그의 이름처럼 낮은산은 있어도 쉬운산은 없다. 거대한 릉과 칼바위능선은 낮지만 위엄이 대단하다.

 

 

 

하나의 거대한 바위산으로 이루어진 동석산은 산길이 까칠하다.

 

 

 

 

 

 

예전에는 암벽 등반가들의 독무대였으며, 등반장비 없이 오르다 사고가 나는 경우도 많았다. 지금은 진도군에서 계단과 밧줄 등의 시설물을 설치해 일반 등산인들도 즐길 수 있는 산행지로 변신했다.

 

 

 

동석산 정상 219미터

 

 

 

 

 

 

 

 

 

 

수려한 암릉미를 자랑하며 다도해의 환상적인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산이다.

 

 

 

 

 

 

 

 

 

 

 

 

 

 

 

 

 

 

 

 

 

다도해는 섬이 많아 갯벌이 많고 탁트이지는 않았지만 섬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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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한번 보고 가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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