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가지산. 상고대와 눈꽃으로 뒤덮힌 눈꽃산행. 하늘과 땅 모두 하얀 겨울왕국

키 작은 관목들의 가는 가지에는 상고대가 하얗게 끼어 운치를 더하고, 중첩된 주변 산세를 휘감은 운해는 신령스런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정상에는 나무가 적고, 바위가 많아 시야가 확 트이는 느낌을 전한다. 태양이 떠오르기 전에 자리를 잡고 기다렸다가 다채로운 빛으로 변화하는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울산 가지산. 상고대와 눈꽃으로 뒤덮힌 눈꽃산행. 하늘과 땅 모두 하얀 겨울왕국

 

 

20.01.28.

이때는 코로나가 이제 막 시작할 때였다. 다들 감기정도로 여기고 팬데믹은 커녕 이렇게 장기화가되고 하루에 9만명씩 확진자가 나올줄을 몰랐을 때. 그때가 좋았지.

그날은 많은 겨울비가 내리던 날에 영남알프스의 높은 영봉에는 눈이 두껍게 쌓였다는 소식을 듣고 주말 아침 일찍 가지산으로 달려갔다.

 

 

경남 밀양의 가지산(1240m)은 운문산, 천황산, 신불산, 영축산, 고헌산, 간월산 등과 함께 흔히‘영남알프스’라 불린다. 경남 밀양과 울산시 울주군, 경북 청도의 경계에 자리한 산으로 영남알프스의 산군 중에서 가장 높아 주변의 경치를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가지산 사계는 ‘울산12경’의 하나로 계절 따라 그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그중에서도 눈 내린 겨울철의 가지산은 태양의 높이에 따라 다양한 색상을 연출한다.

 

 

키 작은 관목들의 가는 가지에는 상고대가 하얗게 끼어 운치를 더하고, 중첩된 주변 산세를 휘감은 운해는 신령스런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정상에는 나무가 적고, 바위가 많아 시야가 확 트이는 느낌을 전한다. 태양이 떠오르기 전에 자리를 잡고 기다렸다가 다채로운 빛으로 변화하는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같은산 다른날

🏔️ 울산 가지산. 상고대를 맺은 눈꽃 피운 가지산 설경. (2020. 12. )

울산 가지산. 상고대를 맺은 눈꽃 피운 가지산 설경.

 

울산 가지산

가지산은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 아니다. 그러나 보통 1월부터 2월 초까지는 눈이 제법 쌓여 있으므로 눈 쌓인 가지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겨울에 추운 날 울산 주변에 비가오면 옆에 신불이나 천성산에는 안와도 가지산과 천황산에는 눈이 온다.

 

 

눈. 참 단순한 하얀색일 뿐인데 겨울이되면 우리들은 열광을 한다.

 

가지산에 눈이 가득 오면 아름다운 설국과 눈터널을 이룬다.

 

 

 

설화로 꽃을 피워내는 자연의 조화에 다시 한번 감탄 한다

 

 

백구녀석 여기저기 바쁘다.

 

이길을 걷고 있노라면 온갖 세상 시름 잠시 잊고 백설 동화속으로 파고든다.

 

 

 

중봉 (1167m)

 

 

 

 

 

낯익은 가지산 백구가 찾아와 새해 인사를 건낸다.

 

정상의 칼바람 앞에서도 환상의 설국에서도 의연한 마음으로 새로운길을 걸을 때도 밟고 깨끗한 세상이 펼쳐졌으면 좋겠다.

 

모처럼 제법 많은 눈이 가지산을 덮었다.

 

아름다운 상고대와 평화로운 설국의 모습

 

 

때묻지 않은 순백의 설원을 함부로 밟을수가 없어 사진으로 찍고 구경만 즐긴다.

 

 

 

눈꽃산행은 겨울산행의 백미

 

내려가야할 시간은 자꾸만 늦어지고 마음은 급한데 상고대는 마음을 훔치려는지 자꾸만 유혹한다.

 

 

 

 

 

 

 

 

뽀드득 뽀드득 눈 밟는 소리, 소리 없이 내리는 눈, 몇 시간사이 하얗게 눈꽃을 피운 겨울나무들이 가지산을 온통 하얗게 뒤덮인 설국으로 만들어 놓았다.

 

순백의 산호가 바다에서 솟아오른듯하다.

 

 

 

 

 

 

산을 오르내리기 쉬우라고 만들어진 나무계단이지만 눈이 많이 오면 오히려 내려갈 때 더 위험하다.

 

 

 

 

 

 

 

 

 

여기도 한번 보고 가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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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 남덕유산. 파란하늘과 아름다운 설경의 눈꽃산행. 겨울 상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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