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산은 있어도 쉬운 산은 없다
눈이 쌓인 소백산은 오르기 힘든 만큼 정상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경치가 보상을 톡톡히 해주기 때문에 설산 트래커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등산 마니아들 사이에서 ‘겨울 산이 진짜’라고 말하는 이유기도 하다.
산행일지. 소백산. 순백의 상고대와 만개한 눈꽃들의 향연.
20.01.12
동행의 기쁨이 있습니다. 동행의 위로가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우리는 누군가의 동행에 감사하면서 눈을 감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험난한 인생길 누군가와 손잡고 걸어갑시다
우리의 위험한 날들도 서로 손잡고 건너 갑시다
손을 잡으면 마음까지 따뜻해 집니다.
당신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은 그래서 좋습니다.
소백산은 1987년 18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면적은 322.011㎢로 지리산, 설악산, 오대산에 이어 산악형 국립공원 가운데 네 번째로 넓다.
해발 1,439.5m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국망봉(1,420.8m), 연화봉(1,383m), 도솔봉(1,314.2m) 등이 백두대간 마루금 상에 솟아있다. 소백산의 ‘백산’은 ‘희다’라는 뜻으로 소백산은 여러 개의 백산 가운데 작은 백산이라고 한다. 특이한점은 소백산은 이름이 소백산이지 실제로는 태백산 보다 큰 산이다.

퇴계 이황이“울긋불긋한 것이 꼭 비단 장막 속을 거니는 것 같고 호사스러운 잔치 자리에 왕림한 기분”이라며 소백산 철쭉의 아름다움을 묘사한 것처럼 수많은 탐방객이 봄철 소백산국립공원을 방문하고 있으며, 겨울이면 장중한 백두대간 위에 설화가 만발하는 절경을 이룬다.
소백산이 가장 북적일 때는 철쭉꽃이 만발하는 5월이지만 1, 2월 인기도 만만치 않다. 날이 추울 때만 볼 수 있는 눈꽃 때문이다.
소백산 능선은 북동에서 남서 방면으로 길게 펼쳐져 있다. 겨울 북서풍이 그대로 산으로 들이쳐 상고대(나무나 풀에 내려 눈처럼 된 서리)가 잘 생긴다.
소백산은 정상으로 향할수록 바람이 거세고 몹시 추워지기 때문에 짧은 코스라도 방한복과 아이젠을 꼭 준비해야한다.
소백산 설경
눈이 쌓인 소백산은 오르기 힘든 만큼 정상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경치가 보상을 톡톡히 해주기 때문에 설산 트래커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등산 마니아들 사이에서 ‘겨울 산이 진짜’라고 말하는 이유기도 하다.


구름 흐르는 듯한 산새




소백산은 산행초보자들에게도 어렵지 않은 산이다.



오직 하양과 파랑만 있는 겨울왕국이었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간다는 주목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겨울철에는 눈꽃과 상고대로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밖에선 칙칙해 보였는데 산에 드니 완벽한 겨울왕국이어서 놀랐고, 요즘 어딜 가도 보기 힘든 인파가 씩씩하게 걷고 있어서 놀랐다.



정상이 눈앞에 보이는데 회초리 같은 칼바람이 몰아쳤다. 간신히 정상에 섰다.

세상은 흰옷으로 갈아 입었다.





조선 시대 지리학자 남사고가 묘사한 대로 “떠가는 구름과 같고 흐르는 물과 같은” 장관이 펼쳐졌다.

가슴이 탁 트이는 하얀 주능선을 조망할 수 있다.


소백산 상고대
소백산의 계곡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눈꽃과 상고대가 만발한다.


바다의 산호초를 떠올리게 하는 상고대는 겨울 산의 순백미를 더 아름답게 빛내주며 군무처럼 일렁이는 운해(雲海) 위로 솟아 오로는 일출은 감동적인 시 한 편이 저절로 생각나게 한다.


흰 눈이 그린 동양화



여기도 한번 보고 가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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