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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눈 덮힌 겨울 지리산. 평생오기힘든 기회. 지리산 설경과 상고대, 눈꽃.

by 예사랑_좋은day 2022. 2. 15.

낮은 산은 있어도 쉬운 산은 없다

"지리산 설경 상고대"

산행길 나서다 비가와서 출근하고 전국 눈과 강한 바람과 한파로 밀린숙제하듯 지리산으로 마실을 나갔다. 새벽 5시 집을나서 이른아침 산행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게 웬일이가 통제란다. 이런 망할.

 

그래도 천왕봉을 오르게 되었다. 그날은 아주 드라마틱했다. 내가 첫 발자국 남기며 올랐다. 자세한 내막은 이렇다.

 

 

산행일지. 눈 덮힌 겨울 지리산. 평생오기힘든 기회. 지리산 설경과 상고대, 눈꽃.

 

2020. 02. 19.

지리산 설경 상고대

산행길 나서다 비가와서 출근하고 전국 눈과 강한 바람과 한파로 밀린숙제하듯 지리산으로 마실을 나갔다. 새벽 5시 집을나서 이른아침 산행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게 웬일이가 통제란다. 이런 망할.

 

그래도 천왕봉을 오르게 되었다. 그날은 아주 드라마틱했다. 내가 첫 발자국 남기며 올랐다.

 

지리산 설경 상고대

 

자세한 내막은 이렇다.

아침 7시에 중산리에도착. 텅빈 주창장에 도착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산행준비를한다.

중산리 탐방소를 지나는데, 관리직원이 어디가세요? 하고 묻는다. '몰라서 묻는건가??' "산에가는데요?"라고 했더니 "오늘 통제 되었습니다"하고 말해준다.

이런.. 산밑에는 눈이 별로 없어 오르고 있다고 하니 로타리 대피소까지만 산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일단 알겠다고 하고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앞서간 발자국이 몇개있다. 나도 앞서간 발자국을 따라 오른다. 칼바위를 지나 법계사와 유암폭포 갈림길에서 발자국따라 법계사로 오르다 말고 순간 생각했다.

법계사와 로타리 대피소는 산중턱 1400고지에 있지만, 유암폭포쪽으로 오르면 장터목 대피소는 1700고지
산능선에 있지않는가? 조금이라도 더 높이 오르자는 판단으로 다시 유암폭포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쪽 코스에는 앞서간 발자국이 하나도 없다. 내가 새길을 내면서 오른다. 어차피 천왕봉을 못가면 급할 이유가 없다. 눈구경 하면서 쉬엄쉬엄 오른다.

 

그때, 한참뒤에 또 한사람이 올라온다. 잠시 기다렸다가 발걸음을 같이했다. 간단한 대화를 나누려 "난 창원에서 옷습니더^^"하고 인사를 건네며 "어데서 옷습니꺼?"하고 물었다.

 

"요밑에 사는데요.." 아주 간단 명료한 답이 돌아온다.

기본적인 인사를 나누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걷다가 한참을 오른후에 장터목 대피소까지가면 벌금을 낸다는 소리를 한다.

이게 무슨소린가?! 장터목 까지는 괜찮은건 아니었나?? "그럼 샘터까지만 가야겠네요?" 했더니, 이분 어디론가 전화를 한참 하더니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장터목 대피소까지 같이 가자고 한다.

 

응?? 벌금을 낸다더니? 무슨소리인가??

알고보니 이분의 정체는 국립공원 관리직원일을 돕는분이다.

직원들 점검산행을 도와주러 온 것이다. 다행이다. 적어도 장터목까지는 오를수있겠다 싶었다.

 

조금 더 올라 장터목에 도착하니 정말 아무도 없다. 직원들과 방금 같이 오른분, 그리고 나밖에 없는 장터목 이라니 새롭다.

 

장터목 대피소에서 직원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눴다. 관리직원과 이분들이 먼저 점검산행은 하고 산행에 이상이 없으면 중산리 탐방소에 연락해서 통제를 해제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마침 이제 점검산행을 하러가신다고 마음씨 착한 이분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같이 동행하잔다.

 

대박! 이런 행운이 있나?👏👏

 

관리직원도 있으니 꼼짝없이 내려가야겠구나하고 천왕봉은 단념하려 했는데 이렇게 같이 올라가자니! 그것도 누구의 발자국도 없는 천왕봉을!!

관리직원들은 3월부터 없어지는 대피소 담요를 정리하고 있고 그분과 단둘이 장터목 대피소에서 천왕봉을 오르고 법계사로 하산하는 행운을 얻은 것이다.

지리산 설경 상고대


그렇게 내가 가는 발자국이 뒷사람들의 이정표가 되는길을 만들면서 잊지못할 지리산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오르는 내내 사람이 닿지 않은 상고대와 눈꽃들은 사람이 만들려고해도 쉽사리 만들지 못할 아름다운 절경을 안겨주었다.

 

이 기회를 빌려 그분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같은산 다른날

 

 

지리산 설경 눈꽃 산행.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설산을 많이 다녀봤어도 이렇게 아름다운 하늘색은 처음이었다. 하늘이 높은건지 하늘이 깊은건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상고대가 핀 나뭇가지를 보면 그런생각을 한다.

어쩌면 여기가 깊은 심해속이고 저 아름다눈 눈꽃이 모두 산호초는 아닐까?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해마다 지리산 설경을 봤지만 나홀로 독차지한 사람이 또 있을까?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산호같은 아름다운 상고대가 눈없는 먼산과 대비된다.

지리산 설경 상고대

이때 찍은 모든 사진이 마음에 들지만 이사진이 그야말로 작품이다.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때묻지 않은 이 아름다운 세상.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눈부시도록 아름답다는게 이런것일까?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천국같은 설국이다.

 

지리산 설경 상고대

천왕봉을 뒤돌아 본다.

지리산 설경 상고대

죽은자의 가지에는 눈꽃은 피어나고,

 

지리산 설경 상고대
눈부시도록 아름답다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유암폭포에도 클렌징 거품을 토해낸듯 폭포가 그대로 얼어 붙어 이 또한 장관이다.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발자국하나 없는 여기에 길을내며 걷는다.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아무대나 카메라를 들이밀고 셔터를 눌러대도 그저 그림이다.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눈과 바람이 만든 조각품. 아이스크림 같기도하다.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아무도 밟지않은 저 포근한 눈 은 마치 이불을 깔아 놓은듯하다.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의 설경을 보면 왜 1호 국립공원인지 모를수가 없다.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눈이 부시다 못해 눈을 잃을 만큼 아름다웠다 무엇보다 아무도 밟지않은 지리산 햇눈을 내발 로 조심스럽게 걸었다는게 가문의 영광이다.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한라산의 설경과 눈꽃, 상고대도 엄청났지만 홀로 누린 지리산의 설산은 황홀하다.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통천문이다. 이 문을 지나면 정말로 하늘이 나올것같다. 눈은 구름이 아닐까?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천왕봉

아무도 없는 천왕봉을 누가 겪어 볼 수있을까? 아무도 없을 때 웃통을 까고 아무도 남기지 못할 인증샷!!

흘러 내리던 땀이 순식간에 얼어붙어서 살이 따끔 거리지만 이 정도는 감내해야 하겠지.

 

지리산 설경 상고대 천왕봉

 

지리산 설경 상고대 천왕봉

 

지리산 설경 상고대 천왕봉

수많은산 다녀보고 수많은 설경 구경해봤지만 나혼자 품은 지리산을 영원 기억할것 같습니다


여기도 한번 보고 가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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