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산은 있어도 쉬운 산은 없다
연중에 한두번은 다녀오는 산이지만 제주에 결혼식때문에 갔다가 미리 다녀오는 샘치고 한라산까지 다녀왔다. 1월에 한라산의 설경으로 시작했는데 12월까지 한라산을 다녀온것보면 이번 해는 한라산과 시작과 끝을 함께했다.
산행일지. 제주 한라산. 잔설이 내린 한라산과 백록담까지. 길에서 길을 묻다.
돌아보면 먼 길을 걸어왔다. 희망과 좌절, 기쁨과 슬픔, 땀과 외로움 속에서 걷고 걷다가어느새 나이가 들었다.
사람들은 지천명(知天命)이니 이순(耳順)이니 하며 삶의 연륜에 걸맞게나이를 구분하여 말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삶은 어렴풋하기만 하다. 젊은 시절에는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뜨거운 열정이 있어 그렇게 삶을 하나씩 알아가려니하였고, 나이들면 도도히 흐르는 강물처럼 저절로 삶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고 지혜가 쌓이며 작은 가슴도 넓어지 줄 알았다.
그러나 지금 나는 또 어떤 모습으로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일까?흰머리 늘어나고 가끔씩 뒤를 돌아보는 나이가 되어서야 그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속에서 내 생각과는 다른 남의 생각을 인정하지 못하는 그 아집과 편협함이 지금도 내 안에 크게 자리하고 있음을 알게 되고, 나를 해치는 사람은 남이 아니라 미움과 탐욕 그리고 원망의 감정들을 내려놓지 못하는 바로 내 자신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세치의 혀위에서 아름답게 춤추던 사랑이란 말도, 그것은 삶의 서글픔이고 영혼의 상처이며 아픈 고통이다.
그러나 그렇게 처절하게 다가서는 절망도 또다른 빛의 세상으로 이끌어주는 새로운 통로가 될것이니,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앞서 지나갔던 끝없이 펼쳐진 그 길을 바라보며, 이순간 내가 가는 길이 옳은 길인지 그리고 그 길에서 내가 정말 올바르게 가고 있는 것인지 그 길에서 묻고 또 묻는다.
전날 제주도 결혼식 참석후 저녁에 과음을 했는지 컨디션도 좋지않고 아침과 점심을 걸러서 그런지 춥기도하고 배도 고프고 컨디션 난조 속에서 겨우 다녀왔다.
원래는 계획에 없었지만 어릴적부터 지내온 오랜 친구가 한라산을 오르고싶다고하여 가게되었다.
코로나 때문에 더욱 가고싶다고 갈 수 있는 산이 아닌데 다행히 날씨도 너무 좋았고 통제없이 올라갈 수있었다.
1월에 다녀온 한라산은 상고대에 백록담까지 눈으로 다 덮혀 잊을수없는 장관을 내게 선물해줬는데 이번에는 상고대도 없고 눈꽃도 없고 설경을 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우리나라의 명산 중 하나인 한라산은 아쉬움보다는 또 충만함을 안겨줬다.
겨울하면 떠오르는 것이 '눈', 제주하면 떠오르는 것은 '한라산'이다. 겨울철 눈으로 뒤덮인 한라산의 눈꽃 산행은 결코 놓칠 수 없는 제주의 겨울 여행 필수 코스 중 하나다. 한라산은 보통 11월부터 첫눈이 내리기 시작하며, 나무서리로 불리는 '상고대'가 하얗게 피어난 은빛 풍경은 한라산에서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하지만 눈은 애저녁에 거의 다 녹았고 이번 산행에서는 상고대와 눈꽃을 기대할 순없다.

한라산 성판악 휴게소
백록담을 볼 수있는 한라산 등산로 중 백록담 정상까지 갈 수 있는 탐방로는 성판악과 관음사 두 곳뿐이다.
그 중 성판악 탐방로는 9.6㎞ 코스로 한라산 탐방로 중에서도 가장 길며 편도로 4~5시간 정도가 걸린다. 성판악 관리사무실에서 출발해 속밭 대피소, 사라오름 입구, 진달래밭 대피소를 지나 정상까지는 대체로 경사가 완만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체력 안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춥고 배고프고 컨디션 난조에 완주겨우 했다. 한라산 성판악, 관음사, 길에서길을묻다. 18.3km 찍고, 휴식포함 8시간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백록담

백록담 앞에서 지친몸을 잠깐 쉬어본다.




등산로를 따라 놓여있는 데크들은 이미 눈이 모두 녹았고 요즘 따뜻한 날씨로인해 눈은 거의없다.











내 몸 상태와는 다르게 한라산을 오르는 내내 파란 하늘은 어찌나 청명하던지..





여기도 한번 보고 가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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